겨울이 다가오면서 건조한 날씨 탓에 인공눈물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공눈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축소될 예정이라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급여로 전환될 예정인 인공눈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공눈물이 비급여로 전환되는 이유
지난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인공눈물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히알루론산나트륨이란?
히알루론산나트륨은 동물 피부 등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 보습과 보호 역할을 합니다. 인공눈물에서 자주 사용되며, 안구건조증이나 안과 수술 후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보험 급여 축소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목적으로 약제들의 효능과 유용성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경우 1997년 도입 이후 별도의 평가 없이 급여 혜택을 받아왔지만, 최근 검토 결과 임상적 유용성이 낮아 급여 혜택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연간 약 2,300억 원이 지출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 재평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강화 목적
정부가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급여 혜택을 축소하려는 주요 목적은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함입니다. 히알루론산 점안제는 연간 2,300억 원이라는 큰 비용이 지출되고 있어, 효용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약물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가 실제로 재정 안정화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대체 약물의 비용 증가나 진료 코드의 혼선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 급여 축소의 영향
인공눈물 가격 변화
비급여로 전환되면 현재 4,000원 정도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가격이 최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가격은 약 40,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여 혜택이 유지되는 경우
쇼그렌 증후군, 건성안증후군 등 내인성 질환으로 처방받는 경우에는 급여 혜택이 유지됩니다. 반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 또는 단순 안구건조증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급여 혜택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문제점
치료 포기 사례 증가
전문가들은 치료비가 증가하면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으며, 특히 노년층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처방받는 환자 중 70% 이상이 노년층으로, 이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장 혼란
현재 안구건조증에 대한 진료 코드는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구분되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
안과의사회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비급여 전환이 실제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체 약물 사용 증가로 인해 재정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년층 환자들의 부담 증가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처방받는 환자의 대부분이 노년층이라는 점에서, 급여 혜택 축소는 경제적 취약 계층에 더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결국 노년층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어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체 약물은 있을까?
비급여 전환 이후, 많은 사람들이 대체 가능한 약물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MC 점안제란?
CMC(Carboxymethylcellulose) 점안제는 히알루론산나트륨을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보습과 보호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CMC 점안제는 히알루론산 점안제보다 가격이 높아 오히려 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MC 점안제의 한계
CMC 점안제는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대체할 수 있는 주요 약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는 비급여 전환 후 환자들이 겪게 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책적 대안 필요
정부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급여 축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약물의 급여 적용 확대나 가격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내인성 질환과 외인성 질환의 진료 코드 구분을 명확히 하여 의료 현장에서의 혼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은 인공눈물 급여 혜택 축소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정책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며, 환자와 의료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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